한동안 급성장을 이어온 아웃도어 매출이 주춤한 반면, 스포츠용품 매출은 다시 살아나고 있다.
1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스포츠용품 매출 성장률이 아웃도어용품 성장률을 앞지르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이다.
롯데백화점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스포츠 카테고리 매출은 17.6% 늘어, 같은 기간 15.3% 성장에 그친 아웃도어 부문을 앞질렀다.
현대백화점 역시 스포츠 매출 성장률은 12.7%, 아웃도어 매출 성장률은 9.3%로 올 들어 스포츠 매출이 더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에서 아웃도어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올해 아웃도어 용품 카테고리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스포츠용품 분야 매출은 5.8% 늘면서 아웃도어 성장률을 눌렀다.
업계에서는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 상태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다. 아웃도어는 2010년부터 매년 급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최근 등산이나 캠핑보다 러닝 등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스포츠용품 업계는 이에 따라 러닝화, 러닝웨어는 물론 다양한 액세서리 제품을 내놓고 있다. 체온을 유지해주는 팔 토시, 자외선을 차단하는 고글 등이 대표적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에서 여는 러닝대회 인기가 높아지는 등 러닝을 전문적으로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다”며 “월드컵 특수도 스포츠용품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