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ㆍ찰토마토ㆍ찰옥수수 등 찰기가 있는 ‘찰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일반쌀 매출은 전년대비 10.0% 줄어든 반면, 찹쌀 매출은 69.1% 늘었다.
올해 잡곡에서는 이미 ‘찰 상품’이 일반 상품을 제쳤다. 전체 현미, 흑미, 보리 매출 중 찰현미, 찰흑미, 찰보리 매출 비중은 각 55.2%, 69.4%, 56.9% 에 달한다.
건강 과일로 인기가 높은 제철 과일인 토마토도 일반 토마토보다 속이 꽉 차있고 단단한 ‘찰토마토’ 인기가 높다.
롯데마트에서 2010년 찰토마토 매출 비중은 전체 토마토 매출 3.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8.5%까지 늘어났다. 특히 올 들어 지난달까지 매출 비중은 29.9%까지 늘어, 작년 같은 기간 11.3%보다 매출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었다.
6월부터 물량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 찰옥수수는 일반 옥수수보다 쫄깃한 식감으로 일반 옥수수보다 평균 두 배 이상 더 많이 팔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처럼 ‘찰 상품’이 많은 인기를 끄는 이유로 나를 위한 ‘셀프 소비’, 또는 ‘자기 위안적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번을 먹더라도 자기가 더 좋아하는 것을 먹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찰 상품의 인기는 ‘그루밍족’이 늘어나고 있는 사회 현상의 확대판”이라며 “나를 위한 소비가 패션, 미용 분야에서 먹거리에까지 확산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1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산 고랭지 찰 토마토’(2.5kg, 1박스, 사진)를 시세보다 25% 가량 저렴한 6000원에, 올해 첫 출하된 의령ㆍ합천산 ‘햇 미백 찰옥수수’를 개당 1000원에 선보이며, 롯데ㆍ신한ㆍKB국민ㆍ현대카드 결제 고객에게 ‘검정 찰현미’(2.8kg, 1봉)를 1만원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