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만연한 2030세대와 5060세대 간 갈등의 주된 원인이 존중·존경 덕목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존중·존경 가치 덕목에 대해 5060세대는 경제력에 큰 비중을 둔 반면 2030세대는 도덕ㆍ양심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세대 간 갈등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2030세대(64.3%), 5060세대(72.1%) 모두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뚜렷한 가치관의 차이는 세대 간 갈등의 골을 더 깊게 하거나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계층 간 갈등 해소 및 소통을 위한 범사회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우리 시대 2030세대와 5060세대는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서로 존중받지 못하는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고품격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가 16일 지면 창간을 기념해 한길리서치에 의뢰, 전국 2030ㆍ5060세대 500명을 대상(5월 28~30일)으로 실시한 ‘세대 간 존경-존중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밝혀졌다.
우선 ‘존경’으로 여기는 덕목에서 시각차가 뚜렷했다. 5060세대는 경제력에 커다란 비중을 두는 반면 2030세대는 도덕ㆍ양심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평소 어떨 때 5060세대를 존경하는가’라는 질문에 2030세대 30.3%는 ‘도덕적이고 양심적일 때’라고 답했다. 이어 △전문ㆍ독자적 영역에서 성공을 이룰 때(16.4%) △대화가 될 때 (13.2%) △사회봉사 기부 등 사회적 역할을 다할 때(8.8%) 등의 순으로 가치를 부여했다.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로 대변되는 ‘부정-비리’ 사건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도덕과 양심에 대한 가치가 부각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5060세대는 상대적으로 경제력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같은 질문에 5060세대도 ‘도덕적이고 양심적일 때’라는 답변이 2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 보일 때’라는 응답이 24.9%에 달해 2030세대와 차이를 보였다. 이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일 때(14.3%) △대화가 될 때(14.2%) △전문ㆍ독자적 영영에서 성공을 이룰 때(7.4%)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 간 갈등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엔 2030세대(64.3%), 5060세대(72.1%) 모두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은 각각 34.9%(2030), 27.2%(5060)에 그쳤다. 세대 간 갈등요인(원인)에 대한 물음에는 2030세대ㆍ5060세대 각각 49.6%, 43.7%가 ‘소통이나 세대 이해의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들었다. 이어 △가치관이나 취향의 차이(22.1%ㆍ24.4%) △관습이나 행동양식의 차이(21.6%ㆍ20.8%)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