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선물시장이 외국인 대량매수에 힘입어 17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지수선물 9월물은 소폭 하락세로 출발, 162.75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매수세로 가닥을 잡자 강세로 전환됐다. 코스피지수역시 외국인 현물매도에도 불구,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1300선에 육박했다.
결국 외국인이 4400계약 순매수하며 지수선물 9월물도 3.90포인트(2.36%) 오른 169.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4422계약 순매수, 개인과 기관은 각각 911계약, 3194계약 매도우위였다. 시장 종가 베이시스는 전 거래일보다 크게 개선된 1.03을 기록했다. 베이시스 호전에 따라 프로그램도 예상외로 활발히 유입됐다. 차익 3908억원, 비차익 666억원 등 4573억원 매수우위였다.
이날 거래량은 25만6268계약으로 지난달 9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으며, 미결제약정도 무려 7119계약 늘어난 10만5883계약을 기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대량 선물매수에 대해 "이번주 옵션 만기일, 삼성전자 등 주요기업 실적 발표, 일본의 제로금리정책 관련 발표 등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둔 매매로 보인다"며 "여기에 니케이증시마저 반등에 성공하자 다소 투기적 성격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외국인 선물매수에 의한 지수 반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옵션 만기에 따른 긍정적 부분이 절반이상 반영된 것으로 판단, 추가적 프로그램 매수세는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적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반등이 좀더 이어질 수 있으나 지수를 한 단계 레벨업 시키기는 힘들 것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