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저점을 높여가는 과정

입력 2006-07-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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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에 기대를 거는 의견이 늘어남에 따라 지수의 추가 상승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물론 1300선을 넘어 전고점을 돌파하는 상승세는 아니더라도 저점을 높여가는 과정에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시각이다.

10일 코스피지수의 예상하지 못했던 상승 반전 원인은 프로그램매매의 매수 물량 유입이었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프로그램매매의 물량이 유입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이유를 일본 시장의 반등에서 찾고 있다.

1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제로 금리 탈피가 유력시되면서 이날 일본 시장이 상승 반전했고 국내 증시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다가 일본 시장의 영향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심리적인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제로금리 탈피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주들이 상승을 주도했으며 이에 따라 국내의 금융주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도 "일본과 대만 시장의 반등이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며 "수급상으로는 프로그램매수가 시장을 이끌었는데 이는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을 이끈 프로그램매수의 여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여전히 프로그램의 순매수잔고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프로그램매매가 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대기 매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순매수 차익잔고를 살펴본 결과 가장 적었던 때가 1조5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주말을 기준으로 순매수차익잔고가 -1조6000억원에 머물고 있어 최근 2년내 가장 적은 수준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1300선까지 올라온 지수는 안착을 위한 진통이 예상되는 만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 중심으로 대형주로 접근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1300선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등락이 반복되면서 저점을 높여가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2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접어드는 시기인 만큼 대형주 중심으로 주가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반도체는 2분기가 바닥이라는 의견이 형성돼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 상반기에 시장 대비 낙폭이 과도했던 금융, 경기관련 소비재 등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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