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中 총리, “중국, 아직 갈 길 멀었다”

입력 2014-06-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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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ㆍ농촌, 내륙ㆍ해안 발전 불균형…도시화ㆍ산업화 통한 현대화 강조

리커창 중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 기고문에서 중국이 지난 30년 동안 이룬 고속성장에도 아직 질적 발전을 이루려면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16일부터 21일까지 영국과 그리스를 차례로 방문하는 리 총리는 기고문에서 남의 장점과 자신의 단점을 알아야 한다는 중국의 오랜 격언을 소개하면서 중국에는 여러 가지 낙후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세계은행(WB) 기준으로 2억명의 주민이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도시와 농촌ㆍ내륙과 해안지역 사이에 발전 불균형이 존재하고 있어 중국이 도시화 과정에서 3가지 시급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가 벅찬 도전이라고 언급한 3가지 과제는 ▲도시 이주 노동자 1억명 동부 지역의 도시에 정착 ▲농촌 주민 1억명 중부와 동부 지역 도시에 수용 ▲도시 내 낙후지역 주민 1억명에게 양호한 주거 제공 등이다.

중국이 뒤늦게 현대화에 동참한데다 취약한 경제 기반으로 영국과 여러 서구 국가들보다 많은 분야에서 한참 뒤져 있다고 리 총리는 지적했다.

그는 “총리로서 최우선으로 삼는 과제는 도시화와 산업화를 통한 현대화 추진”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 리 총리는 “올해 7.5%로 예상된 성장률은 과거보다 낮으나 정상적인 것”이라며 “상당한 하방 압력에도 중국 경제는 안정된 코스로 순항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리 총리는 “개혁과 개방이 지난 30년간 중국인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주었다”며 “지금도 개혁과 개방이 현대화의 열쇠로 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시장 지향적 개혁을 계속해 시장을 활성화하고 국민에게 동기부여와 창의를 개발하도록 하며 외부세계에 대한 중국의 개방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권한 이양ㆍ개인과 민간부문의 경제활동 공간 확대ㆍ정부에 대한 감시 강화ㆍ지적재산권 침해와 환경오염ㆍ불공정 경쟁 행위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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