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의 빅토리즈’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빅토리아의 사진 캡처.
미국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 KFC의 미국 내 매장 직원이 얼굴에 큰 흉터가 있는 3세 여아를 내쫓은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결국 KFC는 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켈리 뮬린스는 지난주 손녀 빅토리아 윌쳐를 데리고 다녀오는 길에 KFC매장을 들렀다. 뮬린스는 최근 자신의 집에서 맹견에 얼굴을 물려 빅토리아가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자 손녀에게 으깬 감자를 먹이려고 매장을 찾았다. 그러나 뮬린스는 매장 직원으로부터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맹견에 물려 생긴 얼굴의 흉터가 다른 손님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빅토리아의 할머니는 “손녀가 집에 돌아와 종일 울었으며 예전과 달리 외모를 부끄러워하게 됐다”며 “거울도 보려 하지 않고 밖에 나가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이 페이스북 등 SNS상으로 빠르게 퍼지자 KFC는 즉각 사과했다. 회사는 15일 “빅토리아의 가족에게 사과했으며 곧바로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치료비 3만 달러(약 3000만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빅토리아는 맹견 핏불에 코와 턱, 광대를 물려 오른쪽 얼굴이 마비돼 시력마저 잃었다. 턱은 수술을 받았으나 뼈가 더 자라 추가 수술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는 음식물 섭취를 돕는 관에 의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