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 세종대 박유하 교수 과거 저서도 논란…"위안부, 한국의 용서 선행돼야"

입력 2014-06-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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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박유하

(사진=세종대 홈페이지)

세종대 일어일문과 박유하 교수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가 논란이 된 가운데 그녀의 과거 저서 역시 같은 논란에 빠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는 이옥선(86) 할머니 등 9명은 16일 박유하(57·여)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지난해 8월 출판한 책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출판·판매·발행·복제·광고 등을 금지해달라며 서울동부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신들을 '매춘부'나 '일본군의 협력자'로 매도했다며 관련 서적을 출판한 저자 등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선 것.

위안부 피해자들은 세종대 박유하 교수를 상대로 한 사람에 3000만원씩 총 2억7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이와 함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박유하 교수와 출판사 대표를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할 예정이다.

원고 할머니들은 "저자가 책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이나 일본군의 협력자로 매도할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그러한 모습은 잊고 스스로 피해자라고만 주장하면서 한일 간 역사갈등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기술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된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교수는 게이오기주쿠대학교 일문학과를 거쳐 와세다대학교에서 일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7년 오사라기 지로(大佛次郞) 논단상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논단상을 받기도 했다. 상은 앞서 2005년에 출간된 <화해를 위해서>의 번역본이 기초가 됐다.

한국에서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박유하 교수의 과거 저서 <화해를 위해서>는 “피해자의 내셔널리즘과 가해자의 내셔널리즘은 종이 한 장 정도의 차이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이어 한국에 대해 일본을 계속 규탄하는 ‘강자로서의 피해자’로 비판하고 있다. 나아가 ‘화해를 위해 피해자(한국)의 용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세종대 박유하 교수의 과거 저서 소식을 접한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네티즌은 "세종대 박유하 교수와 출판사를 규탄한다" "세종대 박유하 교수 뿐 아니라 같은 주장을 지닌 사회지도층이 너무 많아" "세종대 박유하 교수에 대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소송을 지지합니다" "박유하 교수 탓에 세종대 이미지만 나빠지는 듯" 등의 반응을 트위터에 올렸다.

한편 오사라기 논단상은 2001년 일본 아사히신문에 의해 제정됐다. 매년 아사히신문이 정치 경제 국제관계 분야의 수준 높은 저작 1, 2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한국인이, 그것도 여성이 선정된 것은 세종대 박유하 교수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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