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MB 영화 한 편을 28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광대역 LTE-A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이 LTE 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오는 19일을 시작하는 등 이동통신 3사가 이달 중 모두 상용화할 예정이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광대역 LTE-A 상용화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19일 서비스 시작 기자간담회를 갖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다음주중 곧바로 상용화에 들어간다. 그러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용 단말기가 필요하다. 전용 단말기로는 삼성의 ‘갤럭시S5 프리미엄’, LG의 ‘G3 프리미엄’ 등이다.
광대역 LTE-A는 이미 서비스 중인 광대역 20MHz 주파수 대역에 추가로 10MHz 대역을 묶어 225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LTE의 속도가 75Mbps 인점을 고려하면 3배나 빠르다.
LTE에서 영화(800MB 기준) 한 편을 내려 받는데 1분25초가 걸리는 반면, 광대역 LTE-A는 28초만에 가능하다. 또 ‘멜론’, ‘지니’ 등 음원서비스나 게임 등 이통사의 콘텐츠를 최대 3배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이통3사 중 SK텔레콤이 광대역 LTE-A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다. SK텔레콤은 오는 19일 해당 서비스 출시와 함께 광대역 LTE-A 서비스가 가능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5 프리미엄을 공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광대역 LTE-A 상용화를 선언하고 신규서비스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광대역 LTE-A 서비스 준비를 모두 마치고 단말기만 기다리고 있다. KT는 다음주 중 갤럭시S5 프리미엄을 출시하고, 이번주 올레닷컴에서 예약 가입을 진행한다. KT는 현재 서울, 수도권과 전국 광역시에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동안 KT는 인접 LTE(1.8GHz) 주파수를 할당받으면서 6월까지 광대역 LTE-A 전국망 서비스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해당 서비스를 먼저 시작함에 따라 제한이 풀리면서 상용화가 가능해졌다.
LG유플러스도 광대역 LTE-A 서비스 시작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최대속도 225Mbps의 광대역 LTE-A 기술의 상용망 시연에 성공했다. 현재 LTE 주력 망인 800MHz와 광대역 주파수 2.6GHz의 기지국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끝내고 광대역 LTE-A 상용화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곧바로 광대역 LTE-A 서비스가 가능하다.
한편 LG전자도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 중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G3 프리미엄’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