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홈쇼핑에서는 10만원 이하 패션ㆍ뷰티 상품이 큰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홈쇼핑 패션ㆍ뷰티 상품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돼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저가형 상품이 많이 팔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GS샵과 롯데홈쇼핑 인기상품 상위 10개 제품은 모두 10만원대 이하 상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은 각각 10개 중 8개, 5개가 10만원대 이하 상품이었다.
김주환 현대홈쇼핑 마케팅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홈쇼핑 패션 상품이 10대 히트 상품에 대거 포진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돼 실생활에 꼭 필요한 10만원 미만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홈쇼핑별 히트상품은 대부분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한 제품이었다. CJ오쇼핑에서는 10만대 미만 패션제품이 강세였다. 3년 연속 히트상품 상위권을 지킨 상반기 히트상품 1위 ‘지오송지오’를 포함해 2위 ‘에셀리아’, 잡화 브랜드 ‘브레라’ 등은 여러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을 제안해 인기를 끌었다.
GS샵 판매 1위 상품인 ‘스튜디오보니’ 의류는 백화점 브랜드 ‘보니 알렉스’ 세컨드 브랜드다. 가격은 4만~10만원대로, 백화점 수준의 디자인과 품질은 유지하면서 대량판매를 통해 가격은 10만원 내외로 선보이고 있다. GS샵에서는 2위 ‘블루랭스’, 6위 ‘뱅뱅’, 7위 ‘제이코닉’ 등이 모두 합리적 가격대 패션 상품으로 꼽혔다.
현대홈쇼핑 상반기 판매 1위 상품은 '로페 뽕고데기'로 31만2000개가 팔렸으며, 가격은 5만9900원이었다. 이어 4위 '한줌의 보너츠'(견과류), 5위 '인터쿡 프라이팬'도 각각 5만9900원, 3만9900원의 저렴한 가격이었다.
현대홈쇼핑 상반기 히트상품 1위는 ‘로페 뽕고데기’ 였다. 집에서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주는 미용기기로, 경기 침체로 인해 미용실 비용을 아끼려는 주부 고객들에게 특히 사랑을 받았다. 5위를 차지한 ‘인터쿡 다이아몬드 후라이팬 세트’는 3만원대 가격에 후라이팬 6종을 한 세트로 제공하는 제품으로, 실속형 주방용품 인기를 견인했다.
롯데홈쇼핑은 화장품ㆍ헤어용품 등 뷰티 카테고리가 상위 1위부터 5위까지 중 4개를 차지했다. 1위 ‘아이오페 에어쿠션 XP’, 2위 ‘SS샤이니 볼륨고데기’ 등은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기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꼽혔다.
생활용품과 식품 인기도 돋보였다. 롯데홈쇼핑에서는 단독 식품 브랜드들이 히트상품 10개 중 3개를 차지했다. 4위 ‘청정에’ 사과, 8위 ‘자연을 가득 담은’ 브랜드, 10위 ‘하루’는 모두 ‘브랜드화’가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NS홈쇼핑은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과 익일배송 서비스를 내세워 생활용품과 식품을 히트상품 10위권 안에 올렸다. 3위 ‘잘풀리는집 화장지’, 6위 ‘동원개성왕만두’, 7위 ‘완도활전복’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