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경유에 대한 교통세 인상 등으로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소비자 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표본 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7월3일~7일)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1289.32원으로 전주에 비해 38.34원 올랐다.
지역별 경유 판매가격은 서울이 ℓ당 1357.90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도 1347.43원, 인천 1312.50원, 부산 1309.20원, 울산 1307.54원, 경기도 1306.42원 등의 순이었다.
석유공사는 정부가 이달부터 경유에 대한 교통세, 탄력세, 주행세 등을 인상해 경유의 소비자 가격도 대폭 올랐다면서 이번 주부터는 주유소들이 경유에 대한 세금 인상 이후에 정유사들이 출하한 물량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여 경유의 판매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달부터 경유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면서 소비자 가격이 ℓ당 52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539.07원이다. 경유값에 비하여 200여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비율은 100대 83으로 올라서면서 정부의 목표치인 100대 80을 초과 달성하고 있다.
경유값상승이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 콘테이너, 화물차 등의 상업용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개인 운송사업자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