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분열을 겪는 이라크에서 연립정권 구성을 촉구할 것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정부 당국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행정부의 한 관료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작전은 이라크의 분파 갈등을 치유하는 정치적 계획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16일 이라크 지도자들에게 이런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미국 정부는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에 수니파를 설득하는 데 쿠르드와 협력해 달라고 요청하고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 등 세 그룹이 적절하게 이라크를 대표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라크가 미국 정부가 원하는 연립정부를 구성할지는 불투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개인적으로 알말리키 총리에 수니파와 권력을 공유할 것을 제안했지만 호응이 없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라크는 자국 내 소수인 수니파 출신인 사담 후세인이 다수 시아파를 억압해 오다 2003년 그가 축출된 이후 분파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종교갈등은 현재 누리 알말리키 총리 주도의 시아파 집권세력과 수니파 반군 무장세력‘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간 무력 충돌로 이어지며 종교전쟁에 대한 우려까지 번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