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인사차 국회에 들러 의장단과 여야 지도부를 방문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역사관 등 과거 발언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은 조 수석은 온종일 여야 의원을 두루 만나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조윤선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조 수석을 만나자 “조 수석을 박 대통령께서 임명하셨다고 해서 딱 ‘소통’이라는 글자가 떠올랐다”며 “국회에서 손발을 맞췄던 입장이니 청와대와 국회 관계가 훨씬 원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조 수석은 “당과 청와대의 대화 채널이 원활하게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만난 조 수석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청와대와 국회가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는 의견을 들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오른쪽)가 16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조윤선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후 늦게 조 수석의 예방을 받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정무수석의 첫 번째 과제는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서가 국회로 넘어오지 않게 하는 일”이라며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인선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게 너무 소모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수석은 “(원내) 대표께서 이런 절차를 다 해주시면 굉장히 국민에게 환영받을 것 같다”며 문 후보자 청문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