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허
'포뮬러 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스위스 언론에 따르면 슈마허의 대변인 사빈 켐은 16일(현지시간) 스키 사고로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고 프랑스 그레노블 병원에 입원해있던 슈마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으며, 재활치료를 위해
스위스 자택으로 옮겨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슈마허는 F1 역대 최고의 드라이버로 꼽히는 인물이다. 1969년생인 그는 15세의 나이에 독일 카트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1991년 조단-포드 소속으로 F1 무대에 데뷔했으며 첫 시즌을 14위로 마감했다. 이듬해에 그랑프리에서 한 차례 우승하며 시즌 3위로 마무리하더니 1994년에는 14번의 그랑프리 중 10번을 휩쓸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96년 페라리로 팀을 이적한 슈마허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황제’로 거듭났다. 당시 슈마허는 타이거 우즈(골프), 알렉스 로드리게스(야구), 샤킬 오닐(농구), 지네딘 지단(축구) 등 각 종목 최고의 스타들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스포츠스타로 기록됐다. 슈마허(메르세데스)가 최고 전성기 때 받은 연봉 액수는 무려 8000만 달러였다.
슈마허는 활동 기간 동안 총 7번의 시즌 우승(2위·마누엘 판지오·5회)을 차지했으며, 그랑프리 우승은 총 91회에 달한다. 그는 지난 2006년 은퇴를 선언한 뒤 2010년 복귀, 지난해에 다시 은퇴했다.
슈마허는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스키장에서 머리를 바위에 세게 부딪힌 이후로 줄곧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두 차례에 걸쳐 머리 부위 수술을 받았고 지난 2월부터는 의식을 회복하는 치료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슈마허 의식 회복해서 다행이네요" "슈마허 역시 전설의 스타였군" "슈마허 잘 치료받고 회복되길"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