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2014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하향하고 초저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의 새로운 전망치는 지난 4월의 2.8%에서 0.8%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IMF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5년 전망치는 3.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IMF는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지만 지난 1분기 혹한에 따른 경제 위축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올초 미국의 경제 모멘텀이 약해졌다면서 재고가 줄었고 부동산시장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에도 1분기 부진은 부분적으로만 상쇄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2017년까지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 힘들 것이며 낮은 물가 역시 이어질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IMF는 또 미국의 잠재 성장률이 앞으로 수년 동안 평균 2%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IMF는 미국의 2015~16년 잠재 성장률이 2.3%를 기록하고 2017~18년에는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2015년 중반 이후에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IMF는 덧붙였다.
미국 경제에 대한 IMF의 이날 전망은 세계은행보다 보수적인 것이다. 세계은행은 지난주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1%로 하향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8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인 2.5%에서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한편 연준은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연준은 현재 0~0.25%인 금리를 동결하고 채권매입 규모를 3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