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안전자산인 미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라크 불안이 커진 것도 수요를 부추겼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1bp(bp=0.01%) 하락한 2.60%를 나타내고 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39%로 2bp 떨어졌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46%로 1bp 올랐다.
IMF는 이날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2.8%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1분기 혹한에 따른 경제위축 영향이 아직도 크다”며 “2017년까지 완전고용에 이르기 힘들고 물가도 현재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시장 예상과 달리 2015년 중반 이후에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라크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소속 테러리스트 279명 이상을 사살하고 50대의 차량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공습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고려하는 옵션 중 하나”라며 “이란과 대화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발표한 지난 5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6% 늘어나 전월의 0.3%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하고 시장 전망인 0.5%도 웃돌았다는 소식이 국채 상승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