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성장세가 둔화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국증시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인 알리바바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정 보고서에서 지난 1분기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렇게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지난해 4분기의 62%보다는 주춤한 것이다. 이에 알리비바 지분 23%를 보유한 야후 주가가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6% 급락하기도 했다.
알리바바 영업이익 마진은 45%로 전년 동기의 51%에서 축소됐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투자업체 B.라일리앤컴퍼니의 사미트 신화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것처럼 보이고 마진도 기대보다 낮았다”며 “알리바바 전체 전자상거래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적으로 커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에서 지출을 덜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판매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분기에 12%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2.2%에서 크게 확대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