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용호상박> ② CJ제일제당 vs 대상

입력 2014-06-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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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6-17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부동의 'CJ' vs 진격의 '대상' ... 식탁위 맞수

CJ제일제당, 시총 4조5000억 ... 영업익 6% 유지 탄탄한 성장

대상, 2012년 이후 주가 210% 상승 ... 마진율 30% 성장 꾸준

[e포커스]‘전 사업부분 국내 1위.’ CJ제일제당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훈장과 같은 단어다. 시가총액도 4조5000억원을 훌쩍 넘는 등 국내 식품업체 중에서는 CJ제일제당의 덩치에 비교할만한 업체가 사실상 없다. 그러나 중장기 투자자라면 CJ제일제당과 함께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있는 종목으로 대상을 꼽는 이가 많다.

동종 업체 중 CJ제일제당의 재무제표 지표를 상대할 수 있는 곳도 대상이다. CJ제일제당의 주요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을 보면 2011년 11.6%로 두자리수를 기록했지만 2012년 5.66%로 낮아진 후 지난해에는 –3.37%로 역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업이익증가율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12년에는 45.13%라는 업계에서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18.9%가 상승했다.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증가율은 일정한 수익성에서 찾을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최근 5년간 6% 수준에 이른다. 지난해 불황기 속에서도 6.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재무안정성에서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없다.

부채비율은 큰 변화가 없지만 매년 소폭 낮아지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동비율도 일정한 범위 내에서 소폭 상승하고 있다. 탄탄한 성장과 수익성 기반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을 위협할 존재로는 대상을 들 수 있다.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지표에서 모두 CJ제일제당을 위협할 만한 상대로 크고 있기 때문이다.

대상은 특이하게 CJ제일제당의 기세가 한풀 꺽일 때 크게 성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10년 전년대비 6%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반면 대상은 이 시기 매출액증가율 19.2%를 기록해 전년대비 10%포인트가량 끌어 올렸다. 영업이익증가율 부분에서도 CJ제일제당은 지난 2011년 –29.3%라는 쓴 맛을 봤지만 대상은 63.2%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수익성을 보여 주는 3가지 지표에서도 대상은 CJ제일제당에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우선 마진율(총매출이익률)은 매년 CJ제일제당과 비슷한 3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액대비영업이익률은 오히려 CJ제일제당보다 매년 1%씩 앞서는 모습이다. 재무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유동비율도 지난해말 기준으로 각각 105%와 107%로 탄탄한 기조를 매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 투자자들이 눈여겨 볼 점은 주가상승율이다. 지난 2012년 이후 현재까지 CJ제일제당의 주가상승율은 14% 수준이다. 매년 일정한 성장을 하고 있지만 무거운 주가가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반면 시장 잠식을 꾸준히 해 온 대상의 주가상승율은 같은 기간 21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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