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사운더스)의 선제골과 존 브룩스(헤르타 베를린)의 결승골로 가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13위 미국은 17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가나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1분 만에 나온 뎀프시의 선제골과 후반 41분 존 브룩스의 결승골을 묶어 후반 37분 안드레 아예우(마르세유)가 한 골을 만회한 가나를 누르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미국은 조지 알티도어(선덜랜드), 저메인 존스(베쉬크타슈), 마이클 브래들리(토론토), 뎀프시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FIFA랭킹 37위 가나 역시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 설리 문타리(AC밀란), 조나단 멘사(에비앙), 존 보예(스타드 렌)와 함께 지난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단 아예우(마르세유)를 선발 출전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높았던 긴장감과는 달리 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이 나왔다. 미국의 ‘에이스’ 뎀프시는 가나의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 사이를 돌파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전반 29초 만에 득점을 성공시켰다. 뎀프시의 선제골은 이번 대회 최단시간 골로 기록됐다.
이후 동점골이 절실한 가나의 공격을 잘 버티며 전반을 앞선 채 마친 미국은 후반 들어 가나의 총공세에 고전했다.
후반 12분과 17분 가나의 ‘주포’ 기안에게 연속으로 슈팅 찬스를 허용한 미국은 결국 후반 37분 기안의 패스를 받은 아예우에게 왼발 슛을 허용해 동점골을 내줬다.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던 경기는 후반 41분 미국의 수비수 브룩스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미국의 승리로 돌아갔다. 브룩스는 미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깔끔한 헤딩 슛으로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가나에 패했던 미국은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에서 가나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