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원 오른 1021.3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 25분 1.8원 상승한 1021.9원에 거래되며 오름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에 따라 달러를 포함한 안전자산이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지시각으로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 예정임에 따라 경계감이 조성되면서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달러화는 미 경기회복의 의구심에 따라 혼조된 모습도 띠기도 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미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미국의 5월 산업생산과 6월 뉴욕 제조업지수, 6월 NAHB 주택시장지수가 시장의 예상치 혹은 전월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수치로 발표됐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및 이라크 관련 불확실성 지속 등이 위험자산 투자심리 억누르며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FOMC를 앞두고 경계심 유지되며 환율은 1020원선 중심의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를 1017~1024원으로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1분 1.27원 오른 100엔당 1003.14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