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히어로]대림산업 글로벌 EPC 강자…이젠 ‘디벨로퍼’ 로

입력 2014-06-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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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발굴·기획부터 금융조달·건설·운영관리까지…국내외 민자발전 집중 육성

▲대림산업이 지난 2011년 7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말 준공예정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이달 중 상업운전을 개시하는 1기에 이어 올해 말 2기도 상업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도약에 나선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기존 강점을 살리고 신사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은 EPC 분야의 기술력과 35년 동안 석유화학사업을 운영하며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자 발전 및 석유화학 분야에 집중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나아가 대림은 건설업에 집중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민자발전, 석유화학 등 제조업 분야로 확대·재편할 방침이다.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도약 기대=대림산업은 글로벌 EPC(설계·구매·시공) 강자라는 현재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디벨로퍼로 그룹의 역량을 확장할 방침이다.

디벨로퍼란 EPC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발굴 및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를 의미한다. 민간업체의 자금을 수혈받아 발전소,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할 수 있어 재원이 부족한 동남아, 아프리카 등 이머징 마켓에서 수요가 풍부하다.

대림산업은 특히 민자발전(IPP)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IPP는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소유,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때문에 EPC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 기획, 금융 조달 등 다방면에서의 역량이 요구된다. 이달에는 대림의 첫 IPP프로젝트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상업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 2013년 호주 퀸즐랜드 밀머랜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민자발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림산업은 향후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연료 조달,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적 전력 공급 등 다양한 노하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외 LNG 및 석탄화력발전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IPP 사업자로 거듭날 계획이다. 전 세계적 전력난으로 인해 지속적인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동남아,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급격히 팽창하는 전력 소비를 감당하기 위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 상업발전 시장도 본격 진출=에너지 발전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 중인 대림산업의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이달 상업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민간 상업발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총 1조4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돼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에 2011년 7월 1일 공사를 시작해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지난 2009년 6월 발전소 부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2010년 5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1호기는 2014년 6월, 2호기는 2014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며 설계 수명은 30년이다. 780MW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2기로 구성돼 총 156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단일 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상업운전을 개시할 경우 전력수요가 집중된 수도권의 전력 수급 불안정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림은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공사부문 원가 절감 등으로 발전 플랜트 분야의 EPC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발전소를 직접 운용함에 따라 연료 조달, 발전소 정비, 효율적 전력 공급 방법 등과 같은 운용 노하우도 축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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