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쌍용화재, CB에 발목 잡힐라

입력 2006-07-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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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연속 반등으로 주가가 전환가 보다 40% 높아져…발행주식 14% 잠재 물량 주식 전환 가능성 대두

흥국쌍용화재해상보험이 지난 2004년말 두 차례에 걸쳐 발행한 후순위 전환사채(CB)로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가와 전환가간 차익실현 규모가 커지면서 현 보통주 발행주식의 14%에 달하는 CB 잠재물량이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흥국쌍용화재는 각각 지난 2004년 10월, 12월 만기 6년짜리 1, 2회차 후순위 CB 131억1020만원, 80억원을 공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두 CB 모두 사채 5000원당 보통주 1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이고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은 발행 후 1개월 뒤부터 각각 오는 2010년 3월, 5월까지다. 현재까지 주식으로 전환된 규모는 총 69억원 가량으로 주식수로는 138만주에 이른다.

따라서 285만주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142억원의 CB는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이다. 흥국쌍용화재의 현 보통주 발행주식(2028만주)의 13.89%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 같은 흥국쌍용화재 1, 2회차 CB가 최근들어 다시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4840원(종가 기준)까지 내려갔던 흥국쌍용화재 주가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8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이날 오후 1시50분 현재 주가는 7050원 수준. 1, 2회차 CB 전환가(5000원)에 비해 41.0%나 높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주가 반등으로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챙길 수 있는 차익 메리트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CB 주식 전환으로 유통물량이 대규모로 증가하고 상당폭 주가 희석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최근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흥국쌍용화재가 대규모 CB 잠재물량이란 복병을 만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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