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강이 올해 큰 폭의 매출증가와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제일제강은 이형철근전문 제조업체였으나 지속되는 건설경기 하락에 2010년부터 선재전문업체로 탈바꿈을 시도, 지난해부부터 건축자재인 연강선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제일제강 최준석 회장은 17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판매개시 첫해인 전년도에는 500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493억원 매출 달성과 함께 손실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큰 폭의 매출증가와 함께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제강은 지난해 1분기 13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5000만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투자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통상 대규모 시설투자 후에는 시험생산기간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가동 후 1년여 간은 높은 원가로 이익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며 “투자의 성과가 얼마나 빨리 나타나는가가 투자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측면에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선재시장에서 확보한 고정매출처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 및 신규매출처 확대에 따른 증가요인이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신규개발 아이템 공급으로 인한 제품믹스폭 확대를 통한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동남아 및 중동 지역에 수출비중을 늘리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급격한 매출증가 예상된다.
또 지난해 손실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고단가의 원자재 부분을 수입산대비 10% 이상 저렴한 단가의 포스코 및 현대제철로부터 공급받는 등 국내 조달비중을 늘렸다. 이는 손익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코일형철근(Bar in-coil), 경강선재등의 신규아이템들도 매출증가와 더불어 수익성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신규아이템은 연강선재 대비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제일제강의 시장점유율은 7.6%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올해의 경우 시장점유율을 12.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