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코스피지수가 한 달여만에 1300선 탈환에 성공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5포인트(0.09%) 오른 1300.44로 마감했다.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으로 1300선에 진입한 것이다.
전일 미국시장이 본격적인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시장도은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약세로 출발했지만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3억원, 663억원 팔자에 나선 반면 개인이 732억원 사자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360억원 매도우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의약품, 운수장비 등이 1~2%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은행, 전기·전자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과 유통업, 건설업 등이 1% 이상 하락했고, 증권, 통신, 철강·금속 업종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은 소폭 상승한 반면 포스코, 현대차, SK텔레콤 등은 하락했다. 국민은행, 우리금융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LG필립스LCD와 신세계는 엇갈리 결과를 나타냈다. LG필립스LCD는 2.58% 상승한 반면 신세계는 0.10% 하락.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가 수주호조로 2~4%의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상승세를 보이던 건설주가 차익매물 출회로 각각 2.28%, 0.85% 하락했다.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SK네트웍스는 하루만에 6% 급락했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341종목이며 하한가 1종목을 비롯해 387종목이 하락했다. 98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