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잡는 ‘얼차려’… 대학생 12명 병원 치료

입력 2014-06-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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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게 '얼차려'를 받은 대학생 1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7일 대전의 한 대학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이 학교의 군사계열 학과 2학년 학생회 간부 학생들이 같은 과 1학년 학생 60여명을 교내 한 주차장으로 불러 모았다.

2학년 학생들은 '생활태도가 느슨하다', '기강을 잡아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1학년 학생들에게 1시간 10여분 동안 정신교육과 함께 체력단련(PT) 체조 등 이른바 '얼차려'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1학년 학생 중 12명이 이튿날부터 온몸에 통증을 호소해 서울과 대전의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9명은 현재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원 중인 학생 대부분은 근육이 녹는 현상을 보이는 질병인 '횡문근 융해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진상조사에 나섰으며 가해학생 측이 피해학생 측에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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