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거주 미국인, 국적 포기 늘어

입력 2014-06-1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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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적 포기자 1001명…2년 연속 사상 최대 경신 전망

외국 거주 미국인 가운데 국적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1분기에 국적을 포기한 해외 거주자만 1001명에 이른다며 올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WSJ는 전했다.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포기한 해외 거주자는 지난해 2999명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이는 지난 2012년 1000명에도 못 미친 것을 감안하면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국세청이 탈세 등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면서 국적 포기자가 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은 지난 2009년 스위스 UBS가 미국인이 자금을 은닉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해외계좌를 색출하기 시작했다.

세금과 벌금 등 명목으로 지금까지 4만3000명에게 60억 달러를 추징했다. 미국은 거주지와 상관없이 자국인의 수입에 대해서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현재는 해외에서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벌면 세금을 부과한다. 또 1개 이상 해외계좌에 1만 달러 이상을 예치해도 국세청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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