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오른 1023.5원에 장을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27분 1.15원 상승한 102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종가 기준으로 상승 마감했고 영업일 기준으로 5일째인 이날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지시각으로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 예정임에 따라 경계감이 조성되면서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2.1%로 미국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 2%를 넘어섬에 따라 미 달러화는 강세를 띠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산업생산을 비롯한 여러 경제지표들이 미국 경기의 지속적인 호전을 뒷받침하고 있어 FOMC가 이번 회의에서도 월 100억달러씩 줄이는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에 따라 달러를 포함한 안전자산이 선호된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과 함께 낮아진 에너지 가격에 적응해 온 만큼 이라크 사태로 인한 유가와 외환시장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부터 102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으며 3영업일인 이날도 102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 경계심이 고조되며 글로벌 달러화 강세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1020원대 중반으로 상승이 예상되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는 흐름이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19~1027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2분 1.52원 오른 100엔당 1001.32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달 FOOMC에서 공개될 미국 성장률과 금리 전망치 변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19일(목요일) 열리는 외환시장부터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