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유출 막아라” 집안단속 나선 CU

입력 2014-06-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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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편의점 확대에 이직 늘어…업무시간 중 면접 본 직원 징계 나서

신세계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편의점 사업을 위해 경력직 채용을 지속하자, 편의점 1위 업체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집안 단속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최근 지방선거 기간을 전후로 신세계 위드미 면접을 보러 갔다가 현장에서 적발된 직원들에 대해 경고 조치했다.

BGF리테일은 최근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 근무 수칙 위반사례 공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회사는 휴가나, 외출 등 공식절차를 거치지 않고 근무시간에 무단으로 면접을 보러간 사례를 들어 근무수칙 위반에 대한 경고·주의 조치를 내렸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이들을 적발하기 위해 위드미 면접장소 주변에 잠복을 했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미 신세계로 이직한 일부 전 직원들에게는 정보유출 등의 혐의를 두고 법적대응까지 검토한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BGF리테일이 강공책을 펼치고 있는 이유가 최고 경영자의 이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당시 유통업계 최초 법조인 출신 오너다. 1976년 사법시험 제18회에 합격한 후 1981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기획과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인천지검장, 광주고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BGF리테일은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핵심 인력들에게는 연봉인상과 승진 등의 조건을 내걸고 회사 잔류를 설득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신세계의 편의점 확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내 주요 인력이 위드미 쪽으로 다수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죽하면 회사가 (핵심 인력을) 신세계에 뺏기지 않기 위해 사내 게시판에 근무수칙 위반사례를 공개하고 법적 대응을 언급했겠냐”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해 말 위드미 인수 이후 올해 점포 30여개를 더 늘리며 최근 100호점을 돌파했다. 사세가 확장되면서 상품기획과 영업점 관리, 점포개발, IT업무를 맡을 외부인력을 수시로 충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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