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부터 발탁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박주영의 부진에 냉소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박주영은 18일(한국시간)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러시아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원톱’ 박주영은 경기 내내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가장 중요한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11분 이근호와 교체됐다.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56분 동안 6.3km를 뛰었지만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33분에는 오히려 상대에게 공을 빼앗겨 역습 기회를 러시아에 내주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박주영을 고집한 홍명보의 판단이 틀렸다”, “알제리 전부터는 이근호를 선발 기용해라”, “박주영 보이지 않았다”, “골을 떠나 움직임 면에서도 이근호가 앞섰다”, “박주영은 황제훈련 논란에 인맥발탁 논란까지 실력으로 입증해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BBC 해설로 나선 아스널 레전드 마틴 키언은 “솔직히 말해 아스널 팬은 박주영이라는 선수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면서 “박주영은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단 11분 뛰었다. 그러고도 월드컵에서 뛰다니 행운이 가득한 선수(lucky player)”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 미러 또한 “박주영이 교체됐다. 아스널 맨의 오늘 플레이는 최악(poor)이었다”고 보도하며 박주영을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