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준환율을 주간 기준으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향 공시한 것을 계기로 위안화가 절상 구도로 복귀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환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주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0.2% 낮춰 공시했다”며 “그 폭이 올 들어 가장 크다”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인민은행 정책 기조의 의미심장한 변화”라고 평가했으며 크레디트스위스와 크레디트아그리콜도 위안화 절상 구도 복귀를 관측하며 “위안화 역외상품에 투자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지난 13일 인베스코자산관리의 켄 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위안화 투자의 최악 시기는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서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에 대한 일방적인 투자를 견제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그 가치를 떨어뜨려 왔으나 현재는 구조적인 절상 추세로 복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통화당국을 대변하는 중국증권보도 “인민은행의 목표가 기본적으로 달성됐기 때문에 위안화 절하 행진은 사실상 끝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주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 가치는 0.6% 상승해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