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월드컵 특수… 한국 경기시간 매출 42% 급증”

▲그렉노먼 남성 셔츠. 사진제공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이 월드컵 덕에 반짝 특수를 보고 있다. 18일 오전 대한민국 대표팀이 선전을 펼치면서 같은 시간대 홈쇼핑 프로그램 매출도 덩달아 급증한 것.

18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한국과 러시아 축구경기가 방영된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시간당 매출은 4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소 이 시간대 매출이 시간당 3억원 수준인 데 비하면 42% 높은 수치다.

현대홈쇼핑은 월드컵 기간 중 ‘남성 상품, 간편 식품, 저가상품’ 편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남성과 가족 단위 시청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편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18일 오전에는 레포츠의류와 식품을 전략적으로 선보였다.

오전 6시15분부터 방송된 ‘저스켈 모달 티셔츠’는 통상 2억8000만원 매출을 보였으나 18일 방송에서는 3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남성용 셔츠 5종(가격 3만9800원) 주문은 경기 시작 전에 집중됐다.

오전 7시 15분부터 1시간 동안 전략적으로 편성한 ‘브라질산 아마조네스 슈퍼 아사이베리’는 매출이 4억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평균 매출 3억1000만원보다 29% 더 높은 수준이다. 8시 15분부터는 가족 먹거리를 고민하는 주부들을 겨냥해 ‘휴롬 원액기’를 편성했다. 방송 초반에는 매출이 저조했으나, 경기가 끝난 후 채널을 돌리던 고객들의 주문이 몰리면서 6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대한민국팀 경기시간 동안 구매고객수도 증가했다.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구매고객수는 약 1.7배 증가했고, 남성고객 주문은 3배까지 급증했다. 특히 전반전이 끝난 7시 50분 전후에는 주문고객이 전날 동시간대 대비 4배까지 치솟았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평상시 오전은 여성고객 구매비중이 높은 시간대이나, 축구경기를 보는 남성고객이 증가하면서 주문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바일앱에서도 남성고객이 급증했다. 출근길과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하다가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7시부터 9시까지 모바일앱 남성 주문고객도 3.5배 늘었다.

김주환 현대홈쇼핑 마케팅팀장은 “경기 시작 전 남성의류를 편성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브라질산 아사이베리를 경기 하프타임에 방송한 것이 폭발적인 매출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월드컵 경기시간에 맞춰 남성 의류, 남성 드로즈, 간편식품, 주방가전 등을 전략적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