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11개월째 감소
가사에 전념하는 전업주부 인구가 11개월째 감소 중이다. 가정에 머물지 않고 고용시장으로 나오는 여성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육아에 전념하는 남성 인구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가까이 늘어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가사'와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인구는 708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19만1000명) 줄어든 규모다.
이런 감소폭은 같은 기간 비경제활동 인구의 전체 감소 규모(16만2000명)를 웃도는 것이다.
가사는 대부분의 시간을 자기 집에서 가사를 돌보거나 돌볼 책임이 있었던 사람을, 육아는 미취학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둘 다 전업주부 성격이기에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인구에 속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업주부는 지난해 7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로 11개월째 감소 중이다. 지난 2004년 2월까지 14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이후 최장 감소세다.
5월 가사 인구는 56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13만3000명) 줄며 전년 동기 대비로 11개월째 감소했다. 육아는 139만5000명으로 4.0%(5만8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11월 이래 7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 2월까지는 상대적으로 전업주부 성격이 강한 가사 인구의 감소율이 두드러졌지만 3월부터는 육아 인구가 더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성별로 가사인구를 보면 여성은 지난달 557만7000명으로 2.0%(11만5000명) 줄고 남성은 11만명으로 14.4%(1만9000명) 감소했다.
육아인구는 여성이 138만8000명으로 4.0%(5만8000명) 줄어든 반면에 남성은 7000명으로 7.9%(500명) 늘었다.
이런 감소세에는 경기 회복세에 따라 구직자가 늘어난데다 정부가 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를 정책적으로 독려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