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교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첫 행보로 지난 5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고를 찾아 김진명 교장, 교직원, 학생 대표 등 10여명과의 간담회를 갖고 학교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세월호 참사의 도리적 책임으로 퇴임한 단원고 교장 김모씨는 부단한 학교 문화 혁신을 목표로 내건 교육자였다. 그가 단원교 교장 재직 시절 쓴 인사말이 시선을 끈다.
그는 "2005년 개교한 우리 학교는 교육가족 모두의 참여와 협육을 통해 학생들의 자아실현을 목표로 하는 교육공동체다. 그 동안의 교육적 성과와 부단한 학교 문화 혁신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김 교장은 "우리의 아이들이 창의지성 교육과정과 배려와 나눔의 인성교육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삶을 추구하고, 학력과 인성이 조화롭게 발달된 전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교사들이 직무에 필요한 다양한 소양과 능력을 기르고, 사랑과 열정으로 제자들을 기르실 수 있도록 제반 여건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또한 학부모님들을 자녀교육의 진정한 주체요 파트너로 인정하고, 다각적인 의견 수렴과 학교 운영 참여 확대를 통해 민주적이고 건강한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17일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어 단원고 교장 김모 씨를 직위해제하고 교장직을 박탈했다. 공석은 지난 4월 말 부임한 전광수 교감이 오는 9월 1일 정기인사 때까지 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