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미국에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라크ㆍ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 대한 공습을 공식 요청했다고 18일(현지시간)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이 밝혔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제바리 장관은 제다에서 기자들에게 “이라크 정부는 양국 간 안보협정에 따라 테러단체 ISIL을 공습할 것을 미국에 공식요청했다”고 밝혔다.
수니파에 ‘종파주의적 정책’을 쓰고 있다고 밝힌 제바리 장관은 “공공연하게 이라크 시아파 정권을 비난해온 사우디 정부에게도 지원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적 접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과감한 정치적 결단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우리의 뜻은 테러행위에 맞선 이라크의 입장을 받아들여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보안을 강화하고자 소수 경비병력을 파견한 데 이어 ISIL 소탕을 위해 공습을 포함한 군사개입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