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스페인,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입력 2014-06-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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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표팀이 16강 진출이 좌절된 후 쓸쓸하게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스페인 언론이 스페인의 조별리그 탈락 소식을 전했다.

월드컵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린 스페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에서 열린 칠레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0-2로 패배했다. 스페인은 앞서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1-5 대패로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칠레의 빠른 역습에 오히려 두 차례나 골을 내주며 힘을 쓰지 못했고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스페인은 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월드컵에서 전 대회 우승팀의 조별리그 탈락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의 이탈리아에 이어 두 대회 연속이다. 2002년에도 전 대회 우승팀이었던 프랑스가 탈락, 2000년대 이후 치러진 네 번의 월드컵 중 세 번이나 디펜딩 챔피언이 탈락하게 됐다.

스페인의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스페인과 칠레의 경기가 끝난 후 “스페인 역사상 가장 영광스러운 시대가 마라카낭에서 끝을 맺었다”며 “우승을 꿈꿨던 스페인이 이번 대회에서 탈락이 확정된 두 번째 팀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르카는 “스페인이 이렇게 끝날 팀은 아니지만 그것이 축구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마르카는 “칠레가 스페인을 경기 내내 긴장시켰고 결국 스페인은 왕좌에서 내려와야 했다”라면서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2차 대전 이후 가장 뛰어났던 팀은 이제 구원의 목소리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왕조의 가장 좋지 않은 끝맺음이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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