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7월 새주인 찾는다… 6월 말 실사 종료

입력 2014-06-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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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다음 달 새주인 찾기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당초 올해 상반기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었지만, 실사가 지연되면서 매각 일정이 늦춰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채권단은 이르면 7월 초 대한전선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비롯해 외환·KB국민·NH농협·우리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협의회는 이달 초 회의를 열고 대한전선 매각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자금지원 방안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면서 “6월 말까지 실사를 마무리 하고, 7월 초 매각 공고를 내는 것으로 매각 일정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현재 매각 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JP모건 컨소시엄과 회계법인 삼정KPMG는 대한전선에 대한 재무 및 법률, 회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달 말 실사를 매듭짓는 대로 다음 달 초 한 번 더 채권단 회의를 열고, 매각 일정과 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한전선 매각이 본격화되도 연내 인수합병(M&A) 일정을 마무리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7000억~8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매각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인수 주체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대한전선 매각을 전선제조 부문과 건설, 광통신, 부동산 등 전선 이외의 부문으로 나눠 분할 매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채권단은 기존 계획대로 대한전선을 통으로 매각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분리매각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고, 채권단에 사업부 분할 매각건이 부의조차 되지 않았다”며 “채권단 입장에서는 사업부를 분리해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매각을 진행할 경우, 배임 혐의에 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대한전선 매각은 ‘빨리 파는 것’이 아닌 ‘제 값을 받고 파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일괄 매각으로 방향을 정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채권단은 대한전선의 완전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7000억원(보통주 1460억원·전환우선주 554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실시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채권단 지분율은 35.7%이며, 우선주 전환 시 지분율은 72.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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