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플렉스, 인네트 2대주주 '부상'

입력 2006-07-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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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원 출자 6% 지분 취득 예정...양사 영화 프로젝트 투자 공조 본격화 예고

오리온그룹 계열의 영화투자배급업체 미디어플렉스가 엔터테인먼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인네트의 2대주주로 부상한다.

이를 통해 인네트는 미디어플렉스가 배급하는 영화에 본격 투자하는 등 앞으로 양사간 전략적 제휴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네트는 오는 20일(청약납입일) 현 최대주주 헤르메스사모조합1호와 공동보유자인 헤르메스사모조합3호 및 미디어플렉스 등 10명을 대상으로 135억원(발행주식 311만8500주, 발행금액 4330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NI(네트워크통합)사업 외에 신 성장동력으로 영화시장을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사업 진출을 검토해오던 인네트가 자금기반을 확충해 엔터테인먼트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증자로 미디어플렉스가 인네트의 2대주주가 됨으로서 양사간 유대관계를 통한 향후 사업 전개 구도가 시장의 뜨거운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이번 증자에서 35억원을 출자해 80만8500주를 인수하게 되는 미디어플렉스는 현 인네트 최대주주인 헤르메스사모조합펀드(증자후 지분율 26.85%)에 이어 가장 많은 6.1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것. 현재 2대주주인 대한전선(70만주,7.07%)은 3대주주(5.36%)로 밀려난다.

인네트로서는 엔터테인먼트시장 진입을 위해 국내 영화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디어플렉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되는 셈이다. 이를 계기로 인네트의 향후 사업구도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인네트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 135억원을 영화펀드 투자 40억원, 영화 프로젝트 투자 40억원, 매니지먼트사업 20억원, 영화투자배급사업 20억원, 제작사 지분투자 10억원 등 대부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인네트 측은 특히 영화 프로젝트 투자와 관련 "미디어플렉스가 배급하는 영화와 자체 검토중인 영화를 중심으로 4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네트는 심형래 감독의 한국형 SF영화 '디워'를 비롯, 휴먼드라마 '마이 파더', '안내견 베르나' , 액션드라마 '나의 영웅' 등에 대한 투자를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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