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모바일 1위 경쟁 뜨겁다

입력 2014-06-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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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순방문자수 648만명 “업계 1위”… G마켓, 지난해 거래액 9200억 추산 ‘최고’

오픈마켓 업계 순위는 G마켓, 11번가, 옥션 순이다. 지난해 점유율 기준 각각 35%, 30%, 28%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모바일쇼핑 순위는 오리무중이다. 11번가가 거래액, 순방문자 기준 모바일 1위를 주장하고 있지만 G마켓은 실적 자료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19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모바일 11번가 순방문자는 648만명을 기록해 모바일 G마켓 방문자 636만명을 앞섰다.

거래액도 순항 중이다. 모바일 11번가는 8월 중에 올해 목표로 정했던 거래금액 1조원을 앞당겨 달성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11번가는 올해 거래액 목표를 1조원에서 1조7000원으로 높였다. 지난해 7000억원보다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11번가는 온라인모바일 통합 순방문자에서도 전체 온라인몰 1위를 차지했다. 코리안클릭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순방문자는 11번가 1650만명, G마켓 1302만명, 옥션 1226만명이다.

이에 대해 11번가 박준영 마케팅 실장은 “모바일쇼핑 1위 리더십을 견고하게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 쇼핑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사회적 이슈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 이룬 의미있는 성과”라며 “웹에서 모바일로 유통채널의 무게중심이 전이되는 상황에서 모바일쇼핑 리더십의 노하우가 인터넷쇼핑과 함께 시너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부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자료로 추산한 지난해 G마켓 연간 거래액 5조8000억원에, G마켓이 밝힌 지난해 모바일 거래비중 16%를 계산하면 지난해 G마켓 모바일 거래액은 9200억원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11번가 7000억원보다 2200억원 많은 수치다.

G마켓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G마켓 모회사인 이베이코리아는 이베이 본사가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공식 정보 외에 실적에 관련한 정보를 사전에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G마켓은 정확한 매출 대신 모바일 비중과 증감률을 공개했다. G마켓에 따르면 모바일 매출 비중은 2012년 3%에서 지난해 16%, 올해 4월 27%까지 늘었다. 모바일 매출액 증감률도 전년 대비 2012년 247%, 지난해 367%로 꾸준히 늘고 있다. G마켓이 공개한 매출비중과 증감률로 계산하면 올해 1분기에만 3900억원이 거래된 것으로 추산된다.

G마켓 관계자는 “정확한 매출이나 순위를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모바일에서도 온라인 쇼핑에서의 경쟁력과 강점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모바일 거래액은 큰 차이가 없다는 중론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한 경쟁은 당분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지난 3월부터 오픈마켓 최초로 모바일 쇼핑 때 소진되는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모바일쇼핑 데이터프리’를 시행하고 있다. 데이터프리 시행 후 지난달 모바일11번가 페이지뷰(PV)와 순방문자수(UV)는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오프라인마트와 모바일쇼핑을 결합해 오픈한 ‘바로마트’ 역시 전월 대비 거래금 2배, 방문자 1.5배가 증가하는 효과를 냈다. 쇼킹딜 매출 중 절반이 모바일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 별도로 출시한 쇼킹딜 앱을 통해 발생된 거래액 역시 전월 대비 50% 올랐다.

G마켓은 온라인과 모바일 연동을 강화해 1위 자리를 지킬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PC 홈페이지와 연동이 쉽도록 상품 중심으로 모바일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개편 후 판매량은 전년보다 11% 늘었고, 방문자 수도 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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