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스포츠마케팅업체인 IB스포츠가 유가증권시장 피혁원단·의류업체 상림을 통해 우회상장한다.
IB스포츠는 미국 메이저리그 중계권(2005∼2008년)을 사들이는 등 스포츠 중계권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는 업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0대 1 감자에 이어 IB스포츠 보통주 1주당 상림 보통주 16.56주씩 배정하는 방식으로 IB스포츠 와의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31일 합병승인 주총을 거쳐 10월4일 합병을 완료하면 IB스포츠 주주들은 상림의 합병 신주를 교부받아 상림의 주주가 됨으로써 IB스포츠의 사실상의 우회상장이 일단락된다.
이로 인해 향후 상림의 경영구도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상림은 이번 주총에서 신규 임원을 선임할 계획이다. 또 상림으로서는 지난 2004년 11월 설립 이후 스포츠 중계권 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IB스포츠와의 합병을 통해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스포츠마케팅 사업에 본격 뛰어들게 됨으로써 향후 주가에 미칠 파급력이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중계권(2005∼2008년)을 사들여 화제가 됐던 IB스포츠는 이미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올림픽·월드컵 예선 중계권(2006년∼2012년)에 이어 2005·2006년∼2008·2009년 시즌 4년간 프로농구 중계권을 따냈다.
이 같은 IB스포츠의 돌풍을 반영하듯 지난해 154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올 5월까지 264억원으로 급신장했고 13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도 올들어 5개월동안 91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순이익도 지난해 12억원 적자에서 올 1~5월 90억원 흑자로 급반전했다.
현 자본금은 35억원(발행주식 70만주, 액면가 5000원)으로 호텔인터불고가 최대주주(24.8%)로서 특수관계인 이희진 대표이사를 포함해 40.0%(28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상림은 IB스포츠의 흡수합병을 재료로 전날 보다 14.99%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4910원으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