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성남시 대규모 이주수요에 화색 도는 인근 분양시장

입력 2014-06-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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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서울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재개발·재건축에 리모델링까지 속도를 내고 있는 성남시의 이주수요로 수만 가구 대이동이 예상되면서 인근 지역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있다.

통상 대규모 이주가 시작되면 인근 지역의 전셋값이 덩달아 상승하는 데 전셋값 상승세가 아파트 청약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강남4구에서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받거나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단지는 개포주공1·2·3단지, 개포시영, 둔촌주공 등 25개곳, 총 2만4000여가구에 이른다. 빠르면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부터는 이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성남시도 분당신도시 리모델링 총 5200여가구에다가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재건축 2870여가구, 성남재개발2단계(금광1구역, 중1구역, 신흥2구역) 1만7700여가구를 합하면 총 2만5770가구가 넘는 가구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이 불기피한 가운데 세입자들의 경우 인근지역 전셋값이 비싼데 다가 매물 구하기도 쉽제 않고 매매에 나서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생활권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분양가는 저렴한 분양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부동산114는 지난 3월 이주비를 받지 못하는 강남권 재건축 전세세입자가 인근 아파트 전세로 이동할 경우 평균 2억6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성남시의 경우도 재건축단지 신흥주공아파트 전용 83㎡의 평균 전셋값은 1억7000만원인 반면 인근 일반아파트 전용 84㎡ 평균 전세가격은 2억4000만원대로 평균 7000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때문에 강남권과 성남시 전셋값 수준에 분양 받을 수 있는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

우선 대림산업이 성남~여주 복선전철 ‘광주역’ 바로 옆에 ‘e편한세상 광주역’을 분양한다.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된 ‘광주역’을 이용하게 되면 판교역까지 세 정거장, 약 10분대 도달이 가능해 사실상 분당생활권에 편입된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초반 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성남시 분당구 한솔마을5단지 실거래가(22평형) 1599만원의 60% 가격이며 전세가 1,088만원보다 낮은 수준(국토해양부 실거래가기준)이다. 이 단지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되며 총 2122세대의 매머드급 단지다.

위례신도시에서도 호반건설은 7월 경기 성남시 A2-8블록에서 ‘위례시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5~25층, 총 1137가구로 지어지며 전 세대 전용면적 98㎡ 중형으로 구성해 수요자 부담을 낮췄다.

9월에도 성남시 권역에 GS건설이 ‘위례 자이’를 공급한다. 아파트 규모는 총 517가구며 공급되는 면적은 전용 기준 101~134㎡까지 다양하다. 12월 대우건설은 C2-4, C2-5, C2-6블록에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 예정이다. 성남권역에 나오는 첫 번째 주상복합이다. 총 630가구 규모며 전용 84㎡ 면적의 주택이 선보인다.

대우건설이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분양 중인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의 3.3㎡당 분양가 1300만원대 초반이다. 미사강변도시와 맞닿아 있는 서울 강동구 및 여타 수도권 신도시, 주변 강일·풍산지구 시세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미사강변도시 A6블록에 지어지며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총 1066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93㎡ 257가구 △101㎡ 805가구 △114㎡ 펜트하우스 4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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