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출직거래장터 유명무실...신청자 8%만 대출 이뤄져

입력 2014-06-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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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신용대출직거래장터를 통한 대출이 낮은 대출이자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8월 인터넷 신용대출직거래장터가 시작된 이후 올해 3월말까지 직거래장터를 통해 대출을 신청한 고객은 총 5148명이지만 이중 실제 대출을 받은 인원은 408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대출신청자의 7.93%에 불과한 것이며 대출승인 고객중 금융회사가 제시한 대출조건과 본인이 희망한 대출조건이 맞지 않아 대출거래를 거절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의 경우 모두 2375명이 직거래장터에서 대출을 신청했지만 142명만이 대출을 받았고, 직장인 중에는 전체 2773명의 신청자 중 266명만이 대출을 받았다.

직거래장터는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금융 취약계층의 금리부담 완화를 위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운영되는 무료대출중개시스템이다. 대출신청자가 인터넷에서 대출신청을 하면 여러 캐피탈사가 금액이나 금리 등 대출조건을 제시하고 이 중에서 대출신청자가 최적의 대출조건을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여신금융업계에서는 지난 2011년 8월29일부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신용대출 직거래장터를 운영해왔다.

실제 대출금리도 저렴한 편이다. 올해 1·4분기 기준 직거래장터의 대출금리는 평균 20.5%~22.9% 수준으로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이 23.3%인 것에 비해 최고 약 2.4%p 저렴하다.

직거래장터의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직거래장터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인터넷 대출의 특성상 시스템운영(상담인력 등)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해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하는데 한계가 있어 소비자의 금리인하 체감도가 낮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직거래장터 유입자수가 증가할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직거래장터 이용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일부 캐피탈사는 직거래장터 이용고객에 대한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금리인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여신금융업계와 협회는 직거래장터 이용 촉진 및 소비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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