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라시아의 정중앙 카자흐스탄이 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중심에 서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릭소스 호텔에서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세케세프 카자흐 산업신기술부 장관,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신 한-카자흐경협위원장, 얀 예레노프 카자흐상공회의소 부회장을 포함한 양국 정부와 재계 대표 25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은 기존의 자원과 에너지 분야에 국한됐던 경제협력을 철도, 물류분야로까지 확대해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원-유라시아 구상, 즉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세계 최대 단일 대륙이자 거대 시장인 유라시아 역내 국가 간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유라시아 국가들로 하여금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을 완화해 통일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박 대통령의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8일 서울에서 열린 유라시아 국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공식 주창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 등 세 가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이를 위해 부산-북한-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을 실현하고, 전력·가스·송유관 등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양국 재계는 양국 협력을 자동차, 철강 등 제조업과 정보통신,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까지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철도 등 물류분야의 협력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김신 한-카자흐경협위원장(삼성물산 사장)은 “양국의 협력이 제조업 및 첨단산업으로 확대된다면, 생산되는 제품들을 운반할 철도 및 물류도 강화돼야 할 것으로 이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는 하나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의 젊은 세대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나자르바이예프 대학내 한국학센터 설립과 카자흐 광물자원 공동탐사와 개발 확대에 관한 협력 등 모두 5건의 협력의정서를 체결했다.
이번 사절단에는 대기업과 50여개 한국 중소기업들도 참가해 카자흐 시장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카자흐스탄이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은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 양국간 협력이 유망한 분야”라며 “양국은 그 누구보다 든든한 협력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