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카자흐스탄의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할 188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전력을 앞으로 20년간 카자흐스탄에 판매키로 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자원·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최초 민자발전사업(IPP)인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는 카자흐 송전망공사(KEGOC)와 20년간 연 9억4000만 달러씩 총 188억 달러 규모의 전력용량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발하쉬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49억 달러의 양국간 대표적 경제협력 사업으로 한국의 삼성물산이 지분 75%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5%는 카자흐스탄 삼룩에너지가 갖고 있다.
그동안 금융조달 문제 등으로 3년간 착공이 지연됐으나 이번에 카자흐 측에서 대규모 구매를 확약해 하반기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르면 오는 2019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발전소 건설을 담당하고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은 금융조달·투자유치 등을 맡게 된다. KEGOC는 발전소 송전망 연결에 필요한 인프라를 건설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장기적인 수익원을 확보해 사업 추진을 위한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용량구매계약을 체결,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