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사흘 앞둔 2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축구대표팀에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선수는 3명이다.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는 조별리그 단 한경기만을 치른 홍명보호 전력에 있어 치명적이다.
먼저 하대성(베이징 궈안)은 발목 부상으로 알제리전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브라질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하대성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축구협회는 “알제리전까지 집중 치료하겠지만, 알제리전 출전은 힘들어 보인다”라고 하대성의 현재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깊은 태클을 당해 왼쪽 발등에 타박상을 입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아직도 틈 날 때마다 부상 부위에 아이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정호는 18일 러시아전에 출전했으나 경기 후반 근육 경련으로 교체돼 들어왔다. 홍정호는 20일 가진 대표팀 훈련 후 믹스트존에서 러시아전에 대해 “부상 이후 훈련 양이 부족해 같이 훈련하지 못하다보니 다른 선수들에 비해 힘들었다”고 그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청용(볼턴)의 컨디션도 좋지 않다. 20일 열린 공식 훈련에서 선수단과 달리 조깅 등으로 가볍게 몸만 풀었다. 이청용은 약 20분 정도 몸을 푼 후 훈련장을 떠났다. 이청용은 전날 훈련에서도 피로 누적을 호소하며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표팀은 부상의 근심을 안은 채 23일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 리오에서 알제리와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