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운명… 수아레스, 우루과이ㆍ잉글랜드전 종료 직후 제라드 위로 [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6-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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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와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전반 39분 선제골을 성공시키는 루이스 수아레스(27ㆍ리버풀)(사진=AP뉴시스)
루이스 수아레스(27ㆍ리버풀)가 잉글랜드전 종료 직후 소속 팀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34ㆍ리버풀)를 찾아 위로의 말을 건넸다.

수아레스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잉글랜드와의 D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잉글랜드에 1-2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이날 경기는 리버풀 소속 공격수인 수아레스와 주장인 제라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승자는 수아레스였다. 제라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팀은 2연패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수아레스는 제라드를 찾아 제라드를 끌어안으며 무언가 말을 건넸다.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아레스는 “제라드에게 ‘괜찮아, 이번 경기는 잊고 앞으로 나아가라. 당신은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라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수아레스는 “제라드는 내가 그라운드에서 함께 뛴 선수 중 가장 으뜸이다”며 “이번에는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말하며 제라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수아레스가 넣은 골들은 모두 제라드를 거치며 만들어졌다. 전반 39분 중앙라인 부근에서 나온 제라드의 드리블 실수가 우루과이 팀의 역습으로 연결됐고, 에딘손 카바니의 크로스를 통해 수아레스의 골이 완성됐다.

수아레스의 두 번째 골은 제라드의 머리를 거쳤다. 후반 39분 우루과이 골키퍼가 길게 찬 공이 제라드의 머리를 스친 후 수아레스에게 연결됐다. 수아레스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다.

이에 네티즌은 “잉글랜드ㆍ우루과이전, 수아레스를 향한 제라드의 어시스트는 역대급이었다”, “잉글랜드ㆍ우루과이전, 올 시즌이 제라드의 현역 생활 중 최고의 한 해가 될 줄 알았는데 최악의 한 해가 되어버렸네”, “잉글랜드ㆍ우루과이전, 캡틴 제라드가 악동 수아레스를 어른으로 만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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