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 사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인 SGI신용정보 사장 선임 지체로 경영 공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 회사 노조는 신임 사장 선임을 요구하는 집회까지 계획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의 자회사인 SGI신용정보의 김용환 사장은 지난 4월 초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 사장을 3개월째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서울보증은 지난 3월 채광석 서울보증 인사기획 담당 수석전무를 SGI신용정보 신임사장으로 임명제청 했지만, 선임이 중단됐다. 중단 배경으로는 정보기관, 정치권 등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 수석전무는 2008년 서울보증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IT 프로젝트인 차세대시스템 구축작업을 진두 지휘한 인물이다. 이에 임기가 끝난 김용환 사장이 사장 직무를 맡고 있는데, 지난 2일자로 전략영업팀 인사를 하면서 노조와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퇴임 예정인 사장이 인사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강운규 노조 위원장은 “4월에만 주주총회가 3번 연기되면서 사장 선임이 무산됐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며“공공기관의 장이야 여타한 이유로 늦어진다고 해서 경영에 급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우리 회사와 같이 작은 회사는 대표이사가 없으면 안된다. 김병기 사장의 업무태만이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보증 관계자는 “사장 선임은 SGI신용정보 노조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예보 관계자는 “주주로서 감독권을 이야기하면 서울보증에 잘해라고 말하는 정도다”며 “MOU 상 감독권은 손자회사에 까지 행사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SGI신용정보의 지분은 서울보증이 85%, 삼성카드가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