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여린 스터디맥스 대표, 새롭게 개척한 영어교육… 연 70억원 매출기업으로

입력 2014-06-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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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단어암기 교육 앱 ‘맥스보카’도 출시

심여린(33) 스터디맥스 대표이사의 영어교육에 대한 열정은 끝없다.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교육으로는 현지인들과 대화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다니던 회사를 뛰쳐나와 2008년 스픽케어를 창업, 기획과 개발을 거쳐 2011년 스피킹맥스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스피킹맥스는 영어권 국가에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강의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매출 7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궤도에 접어들었다.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는 스피킹맥스는 7월 하와이편을 오픈하고, 이어 미국 대륙횡단편이 나올 예정이다. 더 나아가 스피킹맥스의 플랫폼을 해외에 수출하는 글로벌 진출의 꿈도 가지고 있다.

2013년 사명을 스터디맥스로 변경한 심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단어암기 교육 앱 ‘맥스보카’를 개발했다. 하나의 단어가 들어가 있는 영상을 보고 현지인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앱이다. 개발을 끝내고 20일 웹 오픈에 이어 내달 초에 안드로이드 앱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앱 역시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 사용자가 앱을 통해 영어공부를 하는 것처럼 미국인이 스페인어를 같은 방식으로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재 타깃이 학생이나 직장인이라면 앞으로는 주니어, 해외 다른 국가 사용자들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스피킹맥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캐릭터 등을 접목해 아이들이 영상을 보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20대 벤처창업자다. 학교 다닐 때부터 벤처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창업의 꿈을 조금씩 키워나갔다. 남편인 이비호 부사장은 과거 이투스를 창업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이투스가 SK커뮤니케이션에 매각된 후 이러닝혁신 그룹장을 지냈지만 영어 교육에 대한 확신을 갖고 스터디맥스를 공동창업하게 됐다.

창업 당시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기존에 있던 아이템이 아닌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두려움도 있었다. 심 대표는 “유저들이 얼마나 따라줄지, 잘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창업에 대한 확신은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역시 자금유치였다. 이투스를 SK에 매각하면서 가지고 있던 돈으로 시작했지만 사업 초기에 들어가는 자금에 대한 압박감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심 대표는 “1차 투자를 본엔젤스에서 받았는데 당시만 해도 엔젤투자가 활성화가 안됐을 때”라며 “아이템도 제대로 안 나온 상태에서 사람에 대한 믿음만으로 투자를 받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틀이 나왔을 때도 유명 VC를 만났지만 투자진행이 잘 안됐다. 당시 VC심사역이 제품을 보더니 “이런 기능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심 대표는 좌절하지 않고 지인들로부터 7억원을 투자받아 마케팅을 진행했고 그 이후 스피킹맥스를 성공시켰다. 현재는 모든 개발·투자를 진행하면서도 순익이 남는 정도까지 회사를 성장시켰다.

심 대표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심 대표는 “회사의 크기와 하는 일에 맞게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기에 필요한 인재가 있다”며 “회사의 아이템도 중요하겠지만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을 먼저 구한 뒤 창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벤처창업을 준비하는 20대 예비창업자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심 대표는 “일단 도전해보는 것 자체로는 좋지만 자신의 성향이 직장에 맞는지, 사업에 맞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는데 이러한 점을 즐길 수 있다면 창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무작정 창업을 위해 뛰쳐나오지 말고 누구와 함께 할 것인지 구상한 뒤 창업하라”고 조언했다. 조직을 구성하는 것은 역시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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