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證 경영권...유진그룹 vs.한주흥산 본격 대결

입력 2006-07-18 10:26 수정 2006-07-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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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이 서울증권 경영권 인수에 전격 나서자 2대주주인 한주흥산이 금융감독당국에 지배주주 신청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서울증권의 경영권 인수 경쟁이 유진그룹과 한주흥산의 대결구도로 본격 치닫게 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증권은 강찬수 회장이 보유한 지분과 주식매수선택권등 1282만여주를 레미콘업체 유진기업에 양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205억원. 이번 매매계약은 유진기업이 금융감독위원회에 지배주주 변경 승인을 받는 조건부 계약이다.

이에 따라 유진기업이 금감위로부터 지배주주 승인을 얻게 되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장내매입한 지분(0.5%, 141만주)를 합해 서울증권 지분 5.4%(1821만주)를 확보,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또 유진기업은 서울증권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배주주 승인 이후 추가적인 지분 매입을 계획하고 있어 사실상 서울증권 인수에 본격 나서게 된다.

유진기업은 유진그룹 계열로 지난 1994년 코스닥에 상장돼 지난해 매출액 2130억원, 당기순이익 232억원을 기록한 된 국내 최대 레미콘 업체다.

그러나 유진기업의 의도대로 서울증권 인수까지는 현재로서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우선 서울증권에 대한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2대주주 한주흥산이 서울증권의 경영권 참여 계획에 변동사항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주흥산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회사의 기존 입장에 변화는 없다"며 "서울증권 인수경쟁에 흔들림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사측의 대응방안을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이라며 "특히 "금감원에 지배주주 승인 신청서 제출을 앞당기는 것을 검토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서울증권의 지배주주 승인을 놓고 유진그룹과 한주흥산이 본격적인 대결을 펼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금융감독당국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서울증권의 경영권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또한 금융감독당국도 양쪽 모두에 기회가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 박임출 팀장은 "금융기관에 대한 지배주주 승인은 신청서 상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로 판단한다"며 "그만큼 고도의 판단의 필요한 부분이지만 현재로서는 유진기업이나 한주흥산 모두에 지배주주 승인의 기회는 열려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또 "지배주주 승인은 통상 2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금감위 의결로 결정된다"며 "정상적으로 진행하면 이르면 9월정도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찬수 회장과 한주흥산간 대결구도에서 유진그룹과 한주흥산간 구도로 변모한 서울증권 경영권 경쟁에서 금융감독당국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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