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설 돌았던 北 ‘장성택 측근’ 리수용, 스위스 방문

입력 2014-06-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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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외교부 “개인적인 방문…스위스 정기적으로 北과 정치 대화 나눠”

▲북한 장성택의 측근으로 분류돼 한때 처형됐다는 소문이 났다가 지난 4월 북한 외무상에 임명된 리수용(리철)이 스위스를 방문한다고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일간지 ‘르텅(Le Temps)’이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북한 장성택의 측근으로 분류돼 한때 처형됐다는 소문이 났다가 지난 4월 북한 외무상에 임명된 리수용(리철)이 스위스를 방문한다고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일간지 ‘르텅(Le Temps)’이 보도했다.

르텅은 리수용 북한 외상이 오는 27일 스위스 베른에서 이브 로시에 스위스 외무차관을 예방한다고 전했다. 리수용 외상의 로시 외무차관 예방 사실을 확인한 스위스 외교부는 “리 외상의 스위스 방문 목적은 개인적 이유”라고 밝히며 스위스는 북한과 정기적으로 정치 대화를 갖는 등 정상적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은행에 예탁해놓은 김정은 일가의 자산을 관리하는 리수용은 심장문제로 스위스에서 의료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1988년부터 2010년까지 북한의 스위스 베른대사와 제네바 대표부 대사를 역임한 리수용은 스위스를 잘 알고 있으며 당시 김정일의 상당한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에서의 외교관 역할 이외에도 그는 현재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그의 다른 동생들이 베른에 머물며 교육을 받을 때 후견인 역할을 했다. 또 약 30억~40억 달러(약 4조860억원)로 추산되는 김씨 일가의 자산을 스위스 은행에 투자하는 책임을 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010년 김정은의 권력 승계를 돕기 위해 평양으로 돌아간 리수용은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ㆍ노동부 행정부 부부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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