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알제리 감독 "선제골 넣으면 한국 꺾는다"

입력 2014-06-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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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겠다”

한국과 23일 새벽 4시(한국시간) 격돌하는 알제리 축구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면 승리할 수 있다”며 한국전을 공격적인 자세로 임할 것임을 시사했다.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수비 위주 플레이를 고집하다 역전패를 당했던 그는 공격형 축구를 염두를 둔 듯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겠다”며 “지난 몇개월간 한국의 평가전을 모두 분석했다”고 밝혔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2차전을 하루 앞둔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결전지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벨기에전과 비교해 라인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지난 3년간 우리는 본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기에 이번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수비 일변도의 플레이를 고집하다 1-2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선수들에게 공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공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벨기에전 막판에는 그러지 못했다”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붕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변에 공이 없다고 수비에 가담하지 않는다면 거기서 우리의 월드컵은 끝이 날 것”이라고 말해 수비에 바탕을 둔 역습 축구라는 큰 틀은 계속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벨기에전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상대를 이기지 못했다”면서 “심리적,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한국전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들의 이름까지는 몰라도 된다”는 도발성 발언을 했던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과는 다르게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 몇개월간 한국의 평가전을 모두 분석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특히 그는 “한국 선수들이 수년간 손발을 맞춰 플레이가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이나 2012 런던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도 샅샅이 분석했다는 것처럼 들렸다.

그는 “러시아전은 한국이 이길수도 있었던 경기다. 홍명보호는 빠르고 폭발적이고 공격적이고 유기적”이라며 크게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한국은 알제리보다 강한 팀”이라고 평가한 뒤 “우리는 젊은 팀이어서 지금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스스로를 낮췄다.

알제리는 1982 스페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이후 참가한 1986 멕시코, 2010 남아프리키공화국 대회에서 모두 1무 2패에 그쳤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알제리 국민들이 우리 팀과 나를 믿고있다. 한국전 승리는그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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